대한민국 대표 MC 유재석(45) 씨가 나영석 PD 신작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MC직을 거절한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1일 헤럴드경제는 '알쓸신잡' 섭외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 씨는 '알쓸신잡' 진행자 자리를 제안을 받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거절했다.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매체는 먼저 유 씨가 연예계에서 점유하고 있는 특별한 위치에 대해 설명했다. 웃기는 예능인을 넘어, 반듯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다른 MC와 달리 새 예능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게 만만치 않다. 매체는 "(그러다 보니) 유 씨는 '무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태에서 ('알쓸신잡'에 가면) 김태호 PD를 버리고, 나영석 사단에 합류한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해야 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유 씨가 MBC '무한도전'이 신통찮은 상황에서 나 PD 신작에 출연했을 때 여론을 감안해 최종 고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한도전'은 유 씨의 대표작이자, 그를 국민 MC 반열에 오르게 한 출세작이다. 하지만 올해엔 시청률이 주춤하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OSEN이 지난 5일 올 상반기 '무도'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도는 지난 4월 '국민의원' 특집에서 시청률 8%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청률이 단 한 번도 1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단 걸 감안하면, 암담한 수치였다.
헤럴드경제는 유 씨에게 '모험심'을 촉구했다.
헤럴드경제는 "유 씨는 예능 PD를 만날 때마다 '아주 새로운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걸 생각하다 보니 트렌트가 다 지나갈 판"이라며 "유재석은 천성이 예능인이다. 새로운 예능에 도전해 실패해도 된다. 유재석이 열심히 예능을 하며 사는 모습만으로도 아름답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