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하려는 딸을 10분 동안 붙잡고 있다 놓친 70대 노모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에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딸을 붙잡고 있는 노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 여성은 베란다 난간 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이 여성은 안간힘을 다해 뛰어내리려고 하지만 노모가 여성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다.
여성은 몸부림을 치며 투신하려 했고 결국 난간 밖으로 나갔다. 노모는 무게를 견디지 못 하고 놓쳤고 여성은 바로 추락해 숨졌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영상이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오전 구이저우(贵州)성 준의(遵义)시 한 아파트에서 촬영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망한 여성 리(李)모 씨가 40대이고 리 씨 노모는 70대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 씨는 이혼을 하고 사기를 당해 10만 위안(약 1663만 원)을 날렸다. 리 씨 아이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리 씨 노모는 딸이 생전에 종종 불안감을 호소했고 지난해에도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신징바오(新京报)는 편집된 영상을 비디오어플 '미아오파이(miaopai)'에 올렸다. 영상에는 목격자들 대화 내용도 담겼다. 경찰에 신고를 한 목격자들은 "경찰이 왔다"라며 안도했지만 여성이 난간 밖으로 나오자 "차마 못 보겠다", "경찰이 와도 막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