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김희선 씨)이 불륜녀 윤성희(이태임 씨)를 울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남편 안재석(정상훈 씨)과 윤성희, 우아진이 한자리에 모여 삼자대면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윤성희는 우아진-안재석 딸 안지후(이채미 양) 미술 선생님이다. 우연히 윤성희를 본 안재석은 한눈에 반해 불륜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사실을 눈치챈 우아진은 안재석, 윤성희를 한자리에 불러 "불륜을 그만 두라"고 얘기했다.
우아진은 윤성희에게 "새벽에 이 남자(안재석) 그 집 가서 뭐 해요?"라고 물었다. 윤성희는 "잤어요. 죄송해요. 당신 남편과 나 서로 사랑해요. 운명이에요. 우리 두 사람"이라고 했다.
우아진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안재석.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이 여자 계속 만날 거야?"라고 했다. 안재석은 윤성희를 잠깐 쳐다본 후 "안 만나"라고 답했다.
이어 우아진은 윤성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이 만년필을 대학 졸업 선물로 받았어요. 참 그동안 잘 썼는데 요즘 잉크 구하기도 어렵고 낡아서 딱히 쓸모가 없어요. 근데 못 버리겠더라고요. 우리 지후 첫 성적표 사인도 이걸로 했고 부동산 계약서 쓸 때도 다 이걸로 했으니까. 저 남자가 딱 이 만년필이에요. 쓰다만 중고라 딱히 별 볼 일 없지만 내 손때가 묻어서 버린 너무 아깝지. 특히 남이 뺏어가면 그거 내가 못 참지. 남의 것 뺏으려고 하지 말고 네 거 네가 사"라고 했다.
윤성희는 우아진 얘기에 입술을 파르르 떨며 눈물을 흘렸다. 윤성희가 우아진에게 "저기요"라고 하자 우아진은 "네 까짓 게 나한테 뭘로 덤빌 건데. 설마 미모? 다 뜯어 고친 얼굴로. 넌 이미 쓰레기야"라고 했다.
윤성희는 우아진에게 제대로 된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우아진은 그런 윤성희를 똑바로 쳐다보며 강하게 남편과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이다'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