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스팸'이 태어난 지 80년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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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불티나게 팔렸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세계인의 반찬'이라 불리는 '스팸(SPAM)'이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37년 7월 5일, 미국 식품브랜드 호멜(Hormel)은 햄 통조림 '스팸'을 출시했다. 호멜은 햄과 다진 돼지고기를 섞어 작은 캔에 넣고 팔았다. 이는 이전에 있던 '호멜 스파이시 햄(Hormel Spiced Ham)'이라는 통조림을 새롭게 만든 형태였다. '스파이시 햄'은 '양념을 친 고기'라는 뜻이다.

'스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불티나게 팔렸다. 전쟁 시 비상식량으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스팸'은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영양 불균형에 처하기 쉬운 군인이 육류를 섭취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전쟁을 거치며 '스팸'은 태평양 일대 여러 국가로 퍼졌다.

Hormel
Hormel

우리나라에서 '스팸'은 한국 전쟁 시기 미군 PX와 암시장을 통해 암암리에 퍼졌다. 당시 미군 부대 근처에서 버려진 햄 통조림을 넣어 '부대찌개'를 해주는 식당도 있었다. '스팸'은 점차 비슷한 햄 통조림 음식을 일컫는 고유 명사가 됐다.

'스팸 메일'이라는 말도 '스팸'에서 나왔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방영된 영국 BBC 코미디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Monty Python's Flying Circus)'가 원인이라는 해석이 있다. 당시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는 '스팸'을 유머 요소로 활용했다. 극 중 식당에서는 모든 메뉴마다 스팸을 넣었다.

'몬티 파이돈 플라잉 서커스' 장면이다. 극 중 인물이 메뉴를 나열하며 "에그 베이컨 스팸, 에그 베이컨 소시지 스팸, 스팸 베이컨 소시지 스팸..."이라고 말한다. 이어 다른 인물이 끊임없이 "스팸!"을 외친다.

유튜브, zumpzump

우리나라에서 '스팸'은 1987년부터 정식으로 생산됐다. 당시 CJ제일제당이 미국 호멜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최적의 반찬처럼 홍보했다. 2000년대에는 배우 한예슬 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따뜻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라고 말한 광고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유튜브, 광고고전

현재 '스팸'은 국내에서 '자취생 친구', '명절 선물', '국민 반찬' 등 온갖 수식어와 함께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