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62) 씨가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인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에 대해 "표절이 아닌 자산"이라고 했다.
전 씨는 지난 26일 공식 페이스북에 "멜로디가 조금 비슷하다. 표절이다. 이 세상 모든 대중음악은 거의 90%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 그 영향이 가슴에 들어와 또 다른 노래가 탄생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씨는 "표절? 내가 ('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이상한 부분은 '지나간 것은?' 그곳뿐이다. 장담할 수 있다"며 "옛날 어디선가 들어봤던 노래가 내가 힘들 때 가사로 만들어진다. 그 가사에 따라 멜로디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진화한다. 그 진화가 바로 대중음악"이라고 했다.
이어 포크(Folk) 음악과 작사·작곡의 특성 등을 설명한 뒤 "표절이 아니다. 확신한다"며 "언론에 의해 '걱정 말아요 그대'가 붕괴된 기분이다. 알긴 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무엇을 위해? 진실을 위해? 그런 진실은 절대 오래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K리그 슈퍼매치(FC 서울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불렀던 '걱정 말아요 그대' 라이브 영상을 공유했다.
'걱정 말아요 그대'는 전 씨가 2004년 발매한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에 수록된 곡이다. 전 씨 특유의 탁한 목소리와 서정적 멜로디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박 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때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록그룹 '블랙푀스(Bläck Fööss)'가 1970년대 발표한 곡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ne met)'과 코드 진행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전 씨는 "독일에 가서 원작자에게 직접 표절 여부를 판단받고 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이유로 독일행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