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 불거진 FC 바르셀로나 이승우(19·후베닐A) 선수 친형 이승준 씨가 동생을 '후전드'라 칭한 기사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후전드'는 이 선수가 뛰고 있는 유소년팀 '후베닐A'와 '레전드(Legend)'를 합성한 단어다. 일부 축구팬들이 최근 이 선수의 성인팀(바르셀로나B) 승격 좌절을 비꼬면서 만들었다.
승준 씨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얼마나 듣고 기가 막히면 이런 글을 쓰겠느냐. 그리고 정말, 어른이 돼서 기자라는 분이 후전드가 뭐냐"고 썼다. 사진에는 안마의자에 누운 이 선수 모습과 "나도 모르는 것들을 아는 기자 형님들 대단하다. (기사) 조회 수나 늘려줘야겠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이 선수의 성인팀 승격 실패를 언급하며 '후전드'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비록 기사에서 직접 이 선수를 비판하진 않았지만, '후전드'라는 단어를 언급한 자체가 이 선수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승준 씨는 이에 대해 "(기사를) 보면서 너무 웃겼다. 그런 단어도 오늘 처음 알고,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오늘 알았다"며 "손가락으로 몇 개 글 쓰고 '인성 논란'하는 그분들, 즐거우시냐"고 했다.
승준 씨는 "아버지 생신 선물 사러 가자고 먼저 이야기하고, 항상 가족 먼저 생각하는 게 동생"이라며 "그냥 지켜봐달라. 부탁드리겠다. 이제 만 19살"이라고 당부했다.
2019년까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는 이 선수는 최근 성인팀 승격에 실패하며 이적설이 제기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샬케04 등이 그를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선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페레 과르디올라는 "도르트문트와 이승우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독일 타블로이드지 빌트(Bild)에 말했다.
이 선수 친형은 승준 씨는 동생과 같이 스페인 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은퇴했다. 그 뒤 이 선수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도왔다. 현재는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