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19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흰색 와이셔츠에 남색 양복을 입은 차림이었다. 양팔에 포승줄을 묶은 이 부회장은 미소 띤 얼굴로 서류봉투를 든 채 법정으로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7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31회가 넘는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 시간만 평균 10시간에 달하는 강행군이 계속됐지만 꼿꼿한 모습으로 평점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일날인 23일에도 이 부회장은 늦게까지 이어지는 재판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식사는 다른 미결수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오는 '밥차'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포착된 이재용 부회장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