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만 확실하게 지키면 반영구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제대로 보관만 하면 대대손손 물려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쩌면 우리 인간들보다 오래 지구상에 존재할 수도 있을, 유통기한 없는 음식 8선을 소개한다.
1. 말린 콩
수분이 쫙 빠진 콩은 상하지 않는 음식이다. 건조된 정도에 따라 오랜 시간 불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리 오래돼도 영양가와 맛에는 변화가 없다.
2. 바닐라 농축액 & 메이플 시럽
각종 요리가 취미인 독자에겐 익숙할 수도 있는 재료다. 순수한 바닐라 농축액은 알코올로 만들어져 아무리 오래돼도 맛과 신선도가 변하지 않는다. 값이 조금 저렴한 제품 중에는 순수 농축액이 아닌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제품에는 유통기한이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핫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도 냉동고에 보관하면 영구 보관이 가능하다.
3. 쌀
쌀이 주식이 된 이유에는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완전히 껍질을 벗긴(도정 작업) 백미는 유통기한이 없다. 도정되고 수분이 제거된 쌀에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못 한다. 하지만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쌀벌레가 꼬이거나 특유의 찰기가 떨어질 수 있다. 유통기한은 없지만 밀봉해 냉장고에 넣는 것이 더 좋은 보관 방법이다.
4. 꿀
'신비의 식품'이라고도 불리는 꿀. 꿀은 특유의 살균작용이 있어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오래되면 색이나 향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여러 영양소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꿀은 유통기한이 2년으로 제한되어 있다.
5. 증류주
소주나 위스키, 보드카처럼 증류로 만들어진 술은 상하지 않는다. 높은 도수의 알코올이 자체 살균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증류주는 유통기한 대신 '병의 뚜껑을 언제 닫았는지'만 표기한다. 막걸리 같은 발효주는 유통기한이 있으니 착오해서는 안 된다.
6. 인스턴트 커피 가루
'까만'가루로 된 인스턴트커피 역시 유통기한이 없다. 밀봉이 되지 않았더라도 냉동고에 보관하면 반영구적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다만 다른 혼합물이 섞인 커피는 상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7. 소금 & 설탕 & 미원
예로부터 소금이나 설탕은 음식을 보존하는 데 꾸준히 사용되어 왔다. 소금에 푹 절인 염장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설탕으로는 잼이나 각종 '청'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원칙적으로 한번 만들어진 소금과 설탕은 평생 보관과 섭취를 할 수 있다.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할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가루로 된 미원 역시 같은 이유로 유통기한이 없다.
8. 아이스크림
여름 간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아이스크림엔 유통 기한이 없다. 제조 과정에서 살균처리 된 뒤 영하 온도의 냉동고에서 보관되기 때문이다. 영하 18도 이하에서 제대로만 관리되면 세균 번식이나 부패의 위험이 없다. 다만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하지 못했다면 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