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 다르빗슈 유(だるびっしゅゆう·30)가 선물받은 김치를 인증했다. 팀 동료 추신수(34)가 준 것이었다. 유는 "한국인 동료, 추신수의 수제 김치"라며 "엄청 맛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는 평소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유는 지난 9일 아메바(Ameba) 공식 블로그에 추신수한테 받은 총각김치 사진을 공개했다. 유와 추신수는 MLB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유는 메이저 진출 첫 해인 2012년부터, 추신수는 2014년부터 뛰고 있다.
유는 "예전부터 추신수에게 '김치를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얼마 전 그의 부인이 담근 김치를 가져왔다"며 "엄마와 둘이서 엄청나게 먹었다. 배가 부르다"고 했다. 이어 "추신수가 '너를 위해 담근 김치가 또 있다'고 말했다"면서 "어차피 곧 없어지니까,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는 평소 한국 음식을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음식 사진을 개인 SNS에 종종 공개하기도 했다.
유는 지난 2012년 공식 트위터에 상추와 콩나물 등 한국 음식 사진을 올리고 "통역관과 함께 한국 요리를 먹었다"는 글을 썼다. 하지만 한 혐한 성향 네티즌이 악플을 달자 "35살이나 먹고 뭐하는 짓이냐. 좀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며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5년차를 맞는 유는 시즌 6승 5패 방어율 3.35를 기록하고 있다. 동료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6푼5리로 지난 경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