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배우 송중기 씨 입간판을 세우라는 시시콜콜한 업무 지시를 내렸다고 15일 MB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케이 스타일 허브(K-Style Hub)'를 찾았다. 이곳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이 기획한 한류체험장이다.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날은 '케이 스타일 허브' 개관 첫날이었고 송중기 씨도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당시 송중기 씨가 출연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두 달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케이 스타일 허브' 운영에 대한 시시콜콜한 업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앞에 송중기 씨 입간판을 만들고, 송 씨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 보완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케이 스타일 허브'에서 송중기 씨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