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119구급대와 병원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응급환자를 살려냈다.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77분 동안 심폐소생술 약 8000회를 실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근경색 환자 임모(36)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이때부터 임 씨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차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에는 병원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다.
수차례 심폐소생술에도 임 씨 상태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30분이 지나도 경과가 없으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시술을 중단한다.
하지만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전기 충격 요법을 병행하며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77분이 흘렀을 무렵 기적적으로 임 씨 맥박이 돌아왔다. 그동안 119구급대와 의료진은 약 8000회 심폐소생술을 했다. 당시 의료진은 극심한 체력소모에 탈진 직전 상태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 생명을 살리는데 중요한 응급조치다.
지난 6일에도 충북 영동에서 사는 50대 남성 A 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부인 B 씨는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 구급상황센터 지시에 따라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속한 부인 대응 덕분에 A씨는 생명을 잃지 않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