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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해피벌룬(아산화질소·N20)'을 흡입한 2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피 벌룬은 최근 클럽 등지에서 '파티 약물'로 은밀히 확산돼왔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월 13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한 호텔 객실에서 A 씨(20)가 쓰러져 있는 것을 여자친구 B 씨(20)가 발견해 호텔 측에 알렸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숨진 A 씨 소지품을 확인하던 중 고무관과 아산화질소(N2O) 앰풀(캡슐) 수백개를 발견했다. 17개는 이미 사용했고 104개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서부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B씨를 부검한 결과 사인은 '미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투여 시 얼굴 근육에 일어나는 경련이 웃는 모습과 비슷해 '웃음 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는 마취성이 있어 마취제로 주로 사용된다. 너무 많이 흡입하면 산소결핍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52·서울 강서구병) 의원은 위키트리에 "(아산화질소 관리를) 서로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관계 부처가 모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힘을 합쳐 행정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 부처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