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외 SNS 이용자가 아내의 속옷 정리함에서 장난감 '피짓 스피너(Fidget Spinner)'를 찾았다며 공개한 물체가 사실 성인용품인 '딜도'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낸다. 피짓 스피너는 한 손에 쥐고 주무르거나, 돌리며 갖고 노는 장난감이다. 불안감을 줄이는 데 효과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픽스(Pics, 짤방) 게시판에 한 이용자는 "제 아내의 피짓 스피너를 찾았다"며 Y자 모양 보라색 장난감 사진을 공개했다. 장난감 중앙에는 '트로잔(Trojan)'란 로고가 붙어있었다. 트로잔은 세계적인 콘돔 업체 이름이다. 성인용품도 만든다.
장난감 한 쪽 다리 끝엔 우둘투둘한 돌기가 입혀져 있었다. 사실 이용자가 공개한 장난감은 피짓 스피너가 아니라 여성용 성인용품 '딜도(Dildo)'였다. 아내가 속옷 정리함에 숨겨둔 걸 우연찮게 발견하고 인증샷을 올린 것이다.
이 게시물은 2일(한국시각) 레딧에서 좋아요 5만 4600여 점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은 1700개 넘게 달렸다. 익명이 원칙인 레딧 특성상 짖궂은 내용의 댓글이 많았다. 조작을 의심하는 내용도 있었다.
피짓 스피너는 1997년 미국인 캐서린 해팅어가 난치병에 걸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딸을 위해 만든 아동용 장난감이다. 하지만 서구권에선 아동뿐 아니라 성인도 많이 가지고 논다. 피짓 토이(Fidget)라고도 한다. 피짓(Fidget)은 "꼼지락거리다" "가만히 못 있다"를 뜻하는 영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