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어린이 곁에 자상한 군인 아저씨가 나타났다 (영상)

길 잃은 아이 손을 꼭 붙잡고 파출소까지 안내한 군인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경찰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에는 "대한민국 국방부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1분 35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남자 아이는 길을 잃고 겁을 먹은 듯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 있다. 그때 한 남성이 자세를 낮추고 아이를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아이가 길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한 이 남성은 아이를 근처 슈퍼에 데려가 "혹시 아 아이 본 적 있으시냐?"며 집을 찾아주려 한다. 남성은 불안해하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머리를 연신 쓰다듬는다.

근처 파출소로 향한 이 남성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이를 맡긴다. 그는 바로 자리에서 뜰 수 없었던지 아이와 함께 파출소 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곧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아이 아버지는 아이를 보자마자 꼭 껴안는다. 영상은 "아버지가 휴일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일터로 아들을 데려왔다가 아이가 길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도움을 준 남성은 휴가 나온 군인으로 "누군가는 할 일이었는데 제가 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일 오후 대전 동구 인근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