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60)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관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피우진 예비역 육군 중령은 17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됐다.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 임명은 여성, 영관급 출신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23세 나이에 군인이 되어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이자 최초 항공병과 여성 교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5년 9월 유방이 없다는 이유로 전역 조치를 받았다. 유방암 병력으로 인해 유방 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중령이었던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2006년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상징'이라는 유방이 군인인 나에게는 화근덩어리였다. 가슴에 압박 붕대를 칭칭 감기도 했고, 늘 꽉 조이는 속옷을 입고 다녔다. 유방을 절제하고 홀가분하게 남은 군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부당한 전역조치라며 소송을 했고 2008년 5월 복직했다.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2006년 여군 실태를 다룬 책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여군이 겪었던 성희롱 실태도 담겼다.
당시 서울신문 책 소개 보도에 따르면 여군 일부는 남자 상관의 술 접대부 노릇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청와대는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 임명에 관해 "온몸으로 나라 사랑의 의미를 보여준 신임 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국가 보훈처가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며 "보훈 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앞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