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채널A 종합뉴스
아파트 돌기둥에 갇혀 있던 아기 고양이가 소방 대원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고양이는 '코코'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도 얻게 됐다.
15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아파트 돌기둥에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듣고 모인 주민들은 기둥을 살펴봤지만, 기둥에는 고양이를 꺼낼 틈이 없었다.
서초 119 구조대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대원들 역시 함부로 돌기둥을 깰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이때 주민들은 직접 고양이 구조 동의 서명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돌기둥 겉면을 깨고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고양이는 태어난 지 약 한 달 된 새끼 고양이로 돌기둥과 연결된 건물 2층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주민은 고양이를 입양하고, 코코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돌기둥을 복구하기로 했다. 또 기둥에는 '생명의 기둥'이라는 팻말도 걸 예정이다.
코코를 입양한 주민 김경태 씨는 "마땅히 갈 데가 없으니까 저희가 키우기로 결정했다. 잘 먹고 잘 놀아서 많이 건강해졌다"고 채널A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