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블랙넛, 법정에서 봅시당^^"

2017-05-06 09:50

인스타그램, 키디비 래퍼 키디비(김보미·26)가 블랙넛(김대웅·28)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

래퍼 키디비(김보미·26)가 블랙넛(김대웅·28)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 리얼(Too Real)' 가사 사진과 함께 "이 새X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을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법정에서 봅시당^^"이라는 글을 남겼다. '투 리얼'은 블랙넛이 속한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효과'에 수록된 곡이다.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새끼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당^^ #블랙넛 #벌레퇴치

KittiB ????(@k.i.t.t.i.b)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 곡에서 블랙넛은 "줘도 안 처X어, 니 bitx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엄마의 쉰김치" 등 키디비를 향한 강도 높은 랩을 선보였다. 블랙넛은 지난해 1월에 '저스트뮤직'이 발매한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인디고 차일드'에서도 키디비를 언급하며 "음란행위를 해봤다"는 가사를 써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키디비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받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 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이라며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 할 상황이 오는 거다. 나는 더 강해져야 했다"고 장문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어요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할 상황이 오는 거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하죠. 언프리티에서도 약해빠져가지고 쳐울어대서 엄마 눈물을 얼마나 뺐는데.. 그리고 제가 언제 '다시는' 고소 안한다고 했죠? 오히려 블랙넛한테 '다시는' 저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나름의 협박(?), 호소를 했을텐데요. 그런데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새끼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했죠. 맞아요 전 곡들에 비하면 약한 가사죠.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에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 거리로, 쟤 왜 저뤱? 하며,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하죠.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지껄이시길 바랍니다. 아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 ㅋㅋㅋ

KittiB ????(@k.i.t.t.i.b)님의 공유 게시물님,

키디비는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라.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 해도 너무 하더라.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새X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투 리얼'에서 또 (나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키디비는 "블랙넛은 팬들에게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home 양원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