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김보미·26)가 블랙넛(김대웅·28)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 리얼(Too Real)' 가사 사진과 함께 "이 새X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을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법정에서 봅시당^^"이라는 글을 남겼다. '투 리얼'은 블랙넛이 속한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효과'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에서 블랙넛은 "줘도 안 처X어, 니 bitx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엄마의 쉰김치" 등 키디비를 향한 강도 높은 랩을 선보였다. 블랙넛은 지난해 1월에 '저스트뮤직'이 발매한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인디고 차일드'에서도 키디비를 언급하며 "음란행위를 해봤다"는 가사를 써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키디비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받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 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이라며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 할 상황이 오는 거다. 나는 더 강해져야 했다"고 장문의 게시물을 올렸다.
키디비는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라.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 해도 너무 하더라.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새X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투 리얼'에서 또 (나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키디비는 "블랙넛은 팬들에게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