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EBS1 '까칠남녀'
방송인 서유리 씨가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벌레가 된 엄마, 맘충'을 주제로 패널들 간 토론이 이어졌다. 서유리 씨는 맘충이라는 단어에 대해 "엄마라는 단어에 벌레 충자를 합친 말이다. 슬프다"고 말했다.
서유리 씨는 "만약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일하다 말고 달려가는 쪽은 엄마들"이라며 "내가 사장이라도 자주 빠지는 사람들은 승진과 임금에 불이익을 줄 것 같다. 여자 방송인들도 결혼하면 방송에서 사라진다. 방송인으로 롱런하고 싶은데 결혼과 육아가 무섭다"고 털어놨다.
방송인 정영진 씨는 어머니 세대를 예로 들며 반론에 나섰다. 그는 "우리 어머니 세대 때는 아이를 키우기 더 힘든 환경이었다. 힘들어서 결혼, 육아를 못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유리 씨는 "'맘충이라고 부르는 사회에서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전문가는 "맘충으로 낙인이 찍히는 게 문제"라며 "여성 혐오라는 말들이 나왔을 때 맘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화감독 봉만대 씨는 '일부 몰지각한 엄마들 때문에 노 키즈존이 늘어간다'는 지적에 대해 "30년 뒤에는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질 거 같다. 아이들이 골목에 없고, 카페에 가면 조용히 하라고 한다. 아이들이 침묵을 배워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