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패' 류현진, 4⅔이닝 6피안타 2홈런 4실점

2017-04-14 09:10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솔로포 두 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장타 2개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5회에 강판됐다.

다저스는 타선의 침묵 속에서 0-4로 완패했고, 류현진도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5.79로 올라갔다.

투구수는 총 77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지만 대부분의 직구가 88~89마일(142~143㎞)에 그칠 정도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1회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MVP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몸 쪽 꽉 찬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루로 뛰던 슈와버를 그랜달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실투 한 개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리조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89마일(143㎞)짜리 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높았다.

류현진은 2회에도 1사 1,3루에 몰렸지만 8번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고, 투수 브렛 앤더슨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3회 들어 구속을 끌어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고, 첫 삼자범퇴까지 이끌어냈다. 슈와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막아냈고, 브라이언트의 타구도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1회 홈런을 내줬던 리조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들어 다시 피홈런을 내줬다. 컵스 4번타자 러셀에게 2개의 볼을 던졌고, 3구째 143㎞짜리 직구가 가운데 몰리며 그대로 장타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0-2로 뒤지던 5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린 류현진은 선두타자 바에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대타 존 제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무사 1,2루에서 슈와버의 타구가 1루수 반 슬라이크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그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브라이언트에게 144㎞짜리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리조에게 다시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이 '4'까지 늘어났다.

다행히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송구로 슈와버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2아웃이 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대로 류현진은 내리고 우완 로쉬 필즈로 교체했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내내 지독한 침묵으로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3회 무사 2루에서 류현진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코리 시거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의 호수비에 잡혔다. 4회에도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반 슬라이크가 삼진, 그랜달이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5회에도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4번 야시엘 푸이그가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출루에 성공했지만 체이스 어틀리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병살타가 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9회에도 선두타자가 2루타를 터트렸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한편, 9번타자로 나왔던 류현진은 2차례 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무사 2루에서 한 차례 번트 실패 이후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5회 1사 이후엔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컵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리조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