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고 김영애 씨가 죽기 전 이영돈 PD에 대한 언급한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김영애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용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김영애 씨는 이어 "하나님을 믿으면서 편안해진 게, 미운 사람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리 따지면 나도 살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 많이 했어요. 누구를 뭐라고 하거나 미워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했다.
김영애 씨는 "지금은 어떤 미운 사람도 가슴에 남아있지 않아요. 누굴 원망하는 건 결국 나를 괴롭히는 건데 그 시기를 그냥 나를 위해서 사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김영애 씨는 2000년대 남편과 함께 황토팩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07년 KBS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이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오랜 법정공방 끝에 2013년 대법원은 "중금속이 있다는 보도내용은 허위지만, 그럴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KBS 제작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황토팩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당시 일로 마음고생을 크게 한 김영애 씨는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뗐다.
김영애 씨는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