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62)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인터뷰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홍준표 후보가 화상 인터뷰 형태로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했다.
이날 손 앵커가 홍 후보에게 같은 당 김진태(52) 의원을 강원도선대위원장에 앉힌 이유를 묻자 인터뷰는 과열되기 시작했다.
이에 홍 후보는“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좋은 얘기하지 뭘 자꾸 따져 싸요.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편하게 물어보라”고 쏘아붙였다. 손 앵커가 “작가가 써준거 읽고 있지는 않다”고 답하자 "확실하냐"며 “내가 옆에서 딱 이야기 하면 그걸 볼수가 있는데, 떨어져 보니까 볼수가 없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인터뷰 도중 시선을 내리자 홍 후보는 삿대질를 하며 “보고 얘기 하잖아. 보지 말고 하지 말아야지. 작가가 써준 거 말고”라며 반말로 쏘아붙였다.
이에 손 앵커는 “준비된 질문을 드리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질문도 그런 말씀을 자꾸 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되받자 홍 후보는 “그 밑에 자꾸 보지 말고”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에 손 앵커는 “필요한 말 같지는 않다”고 응수했다.
이날 손 앵커는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홍 후보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남겨두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무자격 후보'라고 비판했다"며 홍 후보에게 "뭐라고 반론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지금 손 박사도 재판받고 있으면서 그거 질문하면 안 되지, 그건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이에 손 앵커가 "제가 지금 방송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홍 후보는 "아니 내가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고, 수 없이 언론에서 한 이야기인데 굳이 JTBC에 와서 또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온다, 유 후보 하는 말에 말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답변을 안 하기로 했다"라고 해명했다.
손 앵커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려면 제가 인터뷰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물었지만, 홍 후보는 "그래도 답변하기 곤란하다"라며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