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여성이 난자 20개를 판 돈으로 아이폰 7 플러스를 산 사실이 밝혀져 난자 불법 거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왕이신문은 23살 대학생 위(雨) 모 씨가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불법 난자 거래를 통해 번 돈으로 아이폰 7 플러스를 구매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위 씨는 난자를 거래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개 회사에 찾아갔다. 난자를 팔고 싶다고 무조건 팔 수 있는 건 아니다. 위 씨는 중개 회사에서 면접을 봤다. 중개 회사는 위 씨에게 난자를 2만 5000위안(약 405만 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돈이 필요했던 위 씨는 중개업자가 제안한 가격에 대체로 만족했고 난자를 채취하기로 결정했다.
위 씨는 한 아파트 건물 지하에 임시로 마련된 '수술실'을 찾았다. 위 씨는 "수술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마취를 하지 않아 채취가 끝난 뒤 극렬한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와보니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난자 20개 채취에 성공한 위 씨의 핸드폰이 '아이폰 7 플러스'로 바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간 뒤 난자 불법 거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3일 왕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17세 학생이 난자 불법 거래를 하다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채취 과정에서 맞은 난자 촉진제 부작용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