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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가 태극기 집회에서 세월호 인양이 세금 낭비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정 전 아나운서는 단상에 올라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며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말했다.
정미홍 전 의원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을 밀어버리고 싶다는 발언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촛불단체는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며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들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음 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언이 알려지며 정미홍 전 아나운서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수습 비용을 단순히 돈의 가치로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해당 발언을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에 들어간 재원은 국가가 선 지급하고 청해진 해운과 유병언 일가 제3의 은닉재산까지 환수하기로 했었다"며 "가슴 아픈 유가족들에게 세금 도둑이라 비난하기 전에 무능한 국가를 먼저 탓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