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파워레인저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브레이브’가 다음달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브레이브’는 일본 토에이가 제작한 특촬물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출연 배우와 작품 속 일부 배경은 한국이다.
일본에서 1975년부터 시작된 ‘파워레인저’ 시리즈(슈퍼전대 시리즈)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리메이크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이 VHS 테이프로 출시되며 처음 알려졌다. 이후 1990년대에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 인기를 끌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가 2004년 투니버스에서 방영됐다. 2000년대에는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파워레인저 엔진포스’가 어린이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역대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모아봤다.
1.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1986)
원제는 ‘초신성 플래시맨’이다. 어린이 비디오 업체 ‘대영팬더’가 한국어 더빙판으로 1989년 국내 출시했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은 어린이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1980, 1990년대 생이라면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흥행 덕분에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 수입됐다.
2.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1984)
원제는 ‘초전자 바이오맨’이다. 일본에서 ‘지구방위대 후뢰시맨’보다 2년 먼저 방영된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지구방위대 후뢰시맨’보다 1년 늦게 출시됐다.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이전 ‘파워레인저’ 시리즈에서는 옐로 역할을 남성이 맡았지만, ‘우주특공대 바이오맨’에서 최초 여성 옐로 전사가 탄생했다.
3. ‘빛의 전사 마스크맨’ (1987)
원제는 ‘광전대 마스크맨’이다. 대영팬더에서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다.
‘빛의 전사 마스크맨’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레드 마스크’와 지저 세계 공주 ‘미오’와의 사랑이 중요하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이전 ‘파워레인저’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다.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이 서양 과학이 중심이었다면, ‘빛의 전사 마스크맨’에서는 ‘오라 파워’라고 불리는 동양적 이미지가 도입됐다.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4. ‘무적 파워레인저’ (1993)
원제는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다. ‘무적 파워레인저’는 일본 특수촬영물 ‘공룡전대 쥬레인저’(1992)를 미국에서 최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KBS 2TV에서 1994년 방송됐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이후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파워레인저’ 작품이다.
5.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 (2003)
원제는 ‘폭룡전대 아바레인저’다.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는 투니버스에서 한국어 더빙으로 2004년 방송됐다. 일본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국내 TV에서 최초로 방송된 작품이다. (‘무적 파워레인저’는 미국 리메이크 버전이다)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는 ‘공룡전대 주레인저’(1992) 이후로 다시 공룡을 소재로 한 ‘파워레인저’다. 유정석 씨가 부른 한국어판 오프닝 ‘승리의 약속’이 인기가 많았다.
6. 파워레인저 S.P.D. (2004)
원제는 ‘특수전대 데카레인저’다. 국내에서는 ‘파워레인저 S.P.D’라는 제목으로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다.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마지막 ‘파워레인저’ 시리즈다.
역대 ‘파워레인저’ 시리즈 처음으로 레드가 주로 맡는 리더 역할을 블루가 맡았다.
7.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2005)
원제는 ‘마법전대 매지레인저’다. 역대 ‘파워레인저’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서양 판타지를 소재로 했다. 2005년은 일본에서 ‘해리포터’ 시리즈가 큰 인기를 누렸던 시기다.
한국에서는 재능방송에서 2006년 7월부터 방영했다. 당시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파워레인저’ 시리즈로 꼽힌다.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배우 박신양 씨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8.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2008)
원제는 ‘염신전대 고온저’다. 한국에서는 2009년 챔프 TV에서 ‘파워레인저 엔진포스’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파워레인저 엔진포스’는 자동차를 모티브로 했다. 주인공들의 슈트 디자인은 자동차 안전 벨트에서 따왔다.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이후 국내에서 엄청난 흥행을 한 작품이다. 지난 2009년 12월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로봇 장난감은 한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1주일 만에 4000여개가 팔리기도 했다.
9.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2013)
원제는 ‘수전전대 쿄류저’다. ‘공룡전대 쥬레인저’,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 이후 공룡을 소재로 한 세 번째 ‘파워레인저’ 작품이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2014년 애니박스, 애니원 등에서 방영됐다. 국내에서 한동안 뜸했던 ‘파워레인저’ 열풍을 다시 일으킨 작품이다.
한국판에서 이주창, 유해무, 김장, 송준석 씨 등 호화 성우진을 자랑한다. 게다가 한국판 오프닝 주제가도 좋은 평을 받았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장난감도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2014년 추석쯤 주요 대형마트에서 ‘다이노포스’ 장난감이 모두 팔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일부 업자들은 미리 확보한 장난감을 2배 이상 가격으로 팔기도 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 포스’ 엔딩곡 영상이다.
유튜브, anione
10.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2014)
원제는 ‘열차전대 토큐저’다. ‘파워레인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열차를 소재로 했다. (열차형 로봇은 등장한 적이 있다) ‘파워레인저 트레인 포스’가 일본에서 방영된 2014년은 신칸센 개통 50주년이 된 해였다.
국내에서는 애니원에서 2015년 방송됐다. 한국판 오프닝 영상에서는 “잠시 후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가 출발하겠습니다! 승차에 늦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해설로 시작한다. 노래도 엄청 신난다.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엔딩곡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