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부딪혀 기절한 매가 히터를 쬐고 부활(?)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Murdoch'이라는 별명을 쓰는 네티즌은 이날 '죽었다 살아난 매 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유리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매가 부딪혀 기절해 있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몸이 축 늘어지고, 움직임이 없어서 이대로 죽나 싶었다"며 "휴지를 깔고, 히터를 켜서 10분 정도 몸을 따뜻하게 해줬다. 그랬더니 이렇게 일어나 나를 빤히 쳐다봤다"고 했다.
사진 속 매는 마치 잠든 것처럼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사진에서는 치켜 뜬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네티즌은 "정신이 들었는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며 "겨우 잡아서 (밖으로) 날려보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4일 조회 수 3만 1000여 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댓글도 100개나 달렸다. 네티즌은 "어휴 매형 좀 조심하시지", "매형도 참... 처남도 못 알아보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는 원래 해안의 절벽 바윗굴, 산지 바위틈에서 번식하는 텃새다. 야생에 익숙하지만, 겨울에는 해안·하구·저수지·농경지 등에서 눈에 띄기도 한다. MLB파크에 올라온 매는 매과의 일종인 황조롱이로 보인다.
작은 황조롱이 /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