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가 테러 예방 포스터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사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SNS에는 "부평 경찰쪽에서 지하상가에 붙여놓은 건데 누가 봐도 저 손 안중근 손인데"라는 설명과 함께 포스터 사진이 올라왔다.
포스터에는 "테러~!! 여러분의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손도장이 그려져 있다. 손은 네 번째 손가락이 짧아 한눈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연합뉴스
이를 본 네티즌은 안중근 의사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만큼 손도장을 테러 예방 포스터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은 "무슨 짓이지. 어이가 없어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닌가", "진짜 이해가 안 되는 포스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부평경찰서 측은 "'테러 관련 모든 행동을 멈춰라' 그런 의미로 손바닥을 집어넣은 것인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손바닥 자체를 넣을 순 없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캡처한 것 같다"고 중앙일보에 해명했다.
부평경찰서 측은 또 "(그것이)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었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간과한 것 같다.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평경찰서는 포스터 5부를 부평 지하상가에 붙였으며, 논란이 일자 수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