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
최순실: 의원님이 그쪽으로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셔서는 안 되겠고.
박근혜: 지금 그게 완전히 흐트러져가지고.
박근혜: 적게라도 해가지고 얼개를 만들어서 나라를 끌고 나가야지. 어떻게 지금 구심점이 있겠어요?
최순실: 그럼 이런 분들이 모여서 추진위원장을 뽑는 게 낫지 않아요? 그렇게는 안 하려고?
최순실: 근데 예산이 참 애매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짠거야. 그거 100억, 200억 뭐 300억 이렇게 한걸, 누가 예산편성을 한거야.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 최 씨는 박 대통령과의 정책 결정까지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게 드러난다. 최 씨와 박 대통령, 남성 두 명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의논한다.
박 대통령은 최근 최 씨에 대해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대화에선 전혀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대화를 주도하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채널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