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대통령, 90분이 아니라 20여분 머리 손질"

2016-12-06 21:50

뉴스1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청와대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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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청와대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90분 이상 '올림 머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밤 참고 자료를 통해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 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 손질을 했다는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담당자는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 2명이다.

청와대는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 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2014년) 4월16일 출입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15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 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 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덧붙였다.

즉, 청와대 설명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16일 오후 3시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고, 오후 4시 경호 출동 준비가 완료되고 경호 선발대가 출동하는 사이에 머리 손질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90분 머리 손질설로 대통령을 흔드는 근거 없는 주장을 담은 보도는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이날 청담동 미용실 운영자인 정모원장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16일 대통령 관저에서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 머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 받은 시각은 당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하진 않다고 했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화장까지 포함해 올림 머리를 하는 데 90분가량이 걸린다는 한 관계자의 증언도 덧붙였다.

한겨레신문뿐만 아니라 SBS 역시 박 대통령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강남 미용사가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 머리 손질을 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당시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민방위복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 전 머리를 다시 했다는 보도 내용의 경우 청와대 해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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