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서문시장 상인, 울먹이며 박사모에 한 말

2016-12-01 16:20

[위키 GO]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찾은 박사모 회원들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에

[위키 GO]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찾은 박사모 회원들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 현장에는 박사모 회원들이 모여있습니다.

Posted by Wikitree - 위키트리 on Wednesday, 30 November 2016

영상 23분부터 남민철 서문시장 상인 대표 인터뷰 / 이하 페이스북, 위키트리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760여 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문시장 방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오후 1시 30분쯤 박근혜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 방문해 10여분간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박근혜 대통령 방문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 100여명은 사고 현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를 외쳤다.

당시 현장에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이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과 다툼이 벌어졌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 대표 남민철 씨는 박사모 회원들을 향해 "여기 피해상인이 전부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박수를 치고..."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남민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피해 상인이 만났습니까"라며 "지금 760여개 점포가 화재가 나 잿더미가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방문했으면 상인들의 어려움을 보고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남민철 대표는 "(박사모가) 화재가 나기 전 정식 절차를 밟아 오는 건 좋다"며 "가뜩이나 (화재로 인해) 자극이 되어 있는데 박사모가 아무리 (대통령이) 좋아도 여기서 박수 치면 안 되는 장소다. 지금 760개 점포가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은 상황에서..."라고 전했다.

남민철 대표는 "의견도 상식선에서 있어야 한다"며 "지금 불난 집 옆에서 박수를 치는 게 말이 됩니까. 우리나라 상식에는 저런 상식이 없다"며 울먹이며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서재홍 박사모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오 상인연합회장과 유승재 부회장과 협의를 했다"며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1시 30분쯤 삼엄한 경호 속에 서문시장을 방문했으며,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의 설명을 듣고 화재가 난 4지구 일부를 둘러봤다. 하지만 실제 피해를 입은 4지구 쪽 상인들은 물론 상인 대표도 직접 만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는 지난 달 30일 오전 2시 8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튿날인 1일까지 잔불이 계속됐다. 

[위키 GO]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현장 생중계

화재가 발생했던 대구 서문시장 현장을 위키트리 양원모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Posted by Wikitree - 위키트리 on Wednesday, 30 November 2016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 최초 공개

* 영상 취재 = 신희근·양원모 기자

home 김수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