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테러 수준 만행"이라며 맹비난했다. 민 대변인 역시 표 의원이 공개한 탄핵 반대 국회의원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 달 30일 "표창원 의원은 정치테러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표창원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 공개라는 황당한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동료 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야3당 대표들이 합의한 여당의 탄핵 동참을 겨냥해 여당을 편 가르기 하려는 테러 수준의 만행"이라며 "표 의원의 만행은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경박한 헛발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 전문이다.
표창원 의원은 정치테러를 중단하라. [민경욱 원내대변인 원내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 공개라는 황당한 공세를 벌이고 있다.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노림수만 고려해 동료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이다. 정파를 떠나 이렇게 예의도 품위도 없는 국회의원의 행태는 유사 이래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야3당 대표들이 합의한 여당의 탄핵 동참을 겨냥해 여당을 편 가르기 하려는 테러수준의 만행이다. 근거도 없이 주관적 잣대로 만들어진 명단 발표는 여당 분열책동이다.
지금 여당은 어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따라 그 퇴진을 어떻게 진행시켜야 할지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여당은 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 퇴진의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 협의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표 의원의 만행은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경박한 헛발질이다.
표창원 의원이 동료의원들에 대한 심판관이라도 되는가.
공개적으로 여당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을 벌이는 표창원 의원의 무지막지한 태도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표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과거 전교조 명단 공개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난국 수습의 국면에서 표 의원 같은 경박한 태도는 국회 전체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황당한 국회의원에 대한 분명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달 30일 탄핵 반대 국회의원 명단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민경욱 대변인을 포함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서청원·김진태·최경환 의원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