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가 '택시'에 출연했다.
25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 씨가 출연해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형욱 씨는 반려견을 키우면 안되는 사람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바쁜 사람, 혼자 사는 사람, 다른 친구 사귈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반려견을 키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형욱 씨는 "강아지도 친구들이 필요하다. 같이 산책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그것만 해도 대부분의 문제 행동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MC 이영자 씨가 "싱글들은 키우면 안 되는 거냐"고 묻자 강형욱 씨는 "욕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2개월 된 강아지를 입양한다. 2개월이면 사람 나이로 2살이다. 강아지들은 그 나이 때 문지방 넘고 오줌 싸는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봐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때 혼자 두게 되면 좋은 기억 없이 그냥 성장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훈련사나 행동 교정사도 옛날 기억을 심어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백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형욱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신 개농장에서 컸다고 밝히며 "주말마다 개 농장에 가면 열악한 환경에 늘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기견 보호소를 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 마리, 한 마리 살려보겠다고 봉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누나, 형들 따라다니면서 봉사를 했다"며 "배설물인 줄 알고 치우려고 했는데 태어나서 죽은 강아지였고, 배설물을 밟고 넘어진 줄 알았는데 강아지였다.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일반 사설 훈련소에 취직했다"며 16세의 나이에 스스로 훈련소에 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너무 하고 싶었다. 항상 사춘기 때 외롭고, 부모님 사이도 그렇게 좋지 않고 가난함 등을 위로받을 데가 강아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