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비닐 백 안에 아기 장난감이 잔뜩 들었다. 최순실(60)씨와 최 씨 딸 정유라(20)씨가 최근까지 머물던 독일집을 황급히 떠난 가운데 그곳에서 발견된 쓰레기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는 최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슈미텐이라는 마을에 거주했고, 검찰 수사 직전 황급히 떠났다고 22일 JTBC 뉴스가 보도했다.
JTBC 취재진은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에서 '유라 정'의 항공기 탑승내역, 대형견 구매 내역서, 승마 훈련 기안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카메라에 비친 쓰레기 가운데 아기 장난감도 눈에 띈다.
이곳 독일 집에는 어린 아이도 거주하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이웃 남성은 "나이 든 동양 여성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자주 산책을 했다"며 "큰 개 10여 마리를 키웠고 젊은 남자들 10여 명이 검은색 대형 벤츠 등을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심부름을 하는 것 같았다"고 JTBC에 말했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옆집에서 한국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할머니 한 명과 작은 아이가 있었다"고 SBS 뉴스에 말했다.
이 이웃은 MBC 뉴스에 "한 남자와 젊은 여자가 유모차를 끌고 가는 걸 봤다"며 "최소 10명쯤 되는 사람들이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하는지, 또 젊은이들은 뭘 하고..."라며 궁금해했다.
TV조선도 "(낮에) 그 집에는 여성(보모·비서 역할)과 아기만 있었다"며 "다른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이웃 주민 말을 전했다.
최순실 씨는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한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