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측이 와사비 테러가 있었던 시장스시 '난바점'이 아닌 다른 체인점에 가서 무리하게 사과를 받아냈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이영돈 PD는 '와사비 테러' 논란이 있었던 시장스시 난바점을 찾아 생방송을 했다. 난바점에서 사과를 받지 못한 이영돈 PD는 시장스시 다른 지점인 '중앙점'으로 이동했다. (영상 27분부터)
이영돈 PD는 중앙점에 대해 "지난 번에도 (와사비를) 많이 넣고 지금은 와사비를 넣지 않고 제공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점 관계자와 인터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영돈 PD 일행은 다른 손님들 항의를 받기도 했다. 중앙점 관계자는 "와사비를 (과도하게 많이) 넣은 것은 난바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영상 34분)
"앞으로 조심할 생각"이라는 중앙점 관계자에 이영돈 PD는 "사과를 하고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사과를 해달라고 했다.
중앙점 관계자는 카메라를 향해 사과했고 이영돈 PD는 "잘못했다고 다시 한 번만"이라면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방송이 나가고 13일 온라인커뮤니티 루리웹 등에서는 이영돈 PD가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해당 게시글 바로 가기)
루리웹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이영돈 PD가) 문제의 '난바점'에서 사과를 안 해주니 다른 체인점 가서 일하고 있는 다른 체인점 사장한테 계속 말을 걸었다"며 "손님들이 클레임도 걸고 결국 한 손님은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체인점 사장한테 한국에서 불매 운동하고 있다고 '사과하라'고 해서 다른 체인점 사장이 사과하는 시추에이션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사과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메라를 정면에 들이밀며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 다른 체인점 사장은 고개를 완전히 숙이면서 사과했다. 이영돈 PD가 한번 더, 한번 더 하라고 해서 총 3번 사과했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들은 "없던 혐한도 생기겠다", "XX포차 강남점에서 잘못했는데 평택접 가서 사과받는 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돈TV 관계자는 "중앙점에서도 와사비 테러가 있었다. 또, 한국인에게 와사비를 넣지 말라는 회사 지침은 프랜차이즈 전체에 내려온 것"이라며 "난바점에 손님이 많아 사과를 받기 어려웠고 취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래서 중앙점으로 옮겼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건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점 차원에서 회사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오는 14일에는 시장 스시 관계자와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사과가 사과 자체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돈 PD는 방송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 중앙점 관계자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