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음료제조업체 '레드불(Redbull)'은 지난 2006년부터 3년 주기로 '세계 종이비행기 대회(레드불 페이퍼 윙스)'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는 2015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열렸다. 총 80여 개국에서 선수 4만 6000여 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종이비행기 대회는 멀리 날리기, 오래 날리기, 곡예 비행 총 세 분야로 나눠 심사한다.
아래는 2015년 오래 날리기 부문에서 14.36초로 우승을 차지한 아르메니아 출신 '카렌 함바르주미얀(Hambardzumyan)' 영상이다. 14.36초는 이 대회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세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종이비행기는 진짜 오래 날아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회사 앞 가로수길에서 이 방식대로 직접 접은 뒤 날려봤다. 던지는 방식도 최대한 영상과 비슷하게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세계 기록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했지만, 5초 가량 자유롭게 활공했다.
종이비행기를 오래 날리려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과, 체공 시간을 늘리기 위해 비행기 본체를 넓적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세계 대회 1등 종이비행기도 이 원리를 그대로 녹여냈다고 한다.
아래는 해당 종이비행기 접기 방법 영상이다. A5 용지 한 장만 있으면 된다. A5는 A4의 절반 크기 용지다.
한국에도 종이비행기 접기 국가대표가 있다. 이정욱(29)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씨의 주 종목은 '오래 날리기'다.
이 씨는 지난 2월 중국 CCTV 방송에서 방영된 '기네스, 중국의 밤'에 출연해 '종이비행기로 타깃 맞히기 종목'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레드불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영상 = 이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