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마자 그대로 추락 '강촌 번지점프' 사고 영상

2016-09-22 09:10

유튜브, 로뎅이강촌의 한 번지점프대에서 손님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

유튜브, 로뎅이

강촌의 한 번지점프대에서 손님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다.

유모(29·여)씨는 14일 오후 6시쯤 춘천시 강촌의 한 번지 점프대에 올랐다. 아파트 14층 높이, 42m 점프대에서 뛰어내린 유 씨는 그대로 추락해 물에 빠졌다.

동영상을 찍던 유 씨 남자친구는 깜짝 놀라 휴대폰을 던지고 뛰어갔다. 함께 있던 또 다른 친구의 울음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유 씨는 목과 가슴에 전치 4주 부상을 입었다. 그는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계속 생각나요"라며 "너무 무섭고, 물 보는 것도 싫을 것 같고..."라고 MBC 뉴스에 말했다.

업체 측은 "아, 그거 사람 내리다가 타박상 좀 입었다"며 "걸려있는 줄이 사람 내리면서 줄도 내린다. 근데 내리다가 줄이 풀렸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유 씨는 17일 "직원이 안전조끼에 연결된 줄을 점프대 안전고리에 걸지 않고 뛰어내리게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업체 측은 "직원이 줄을 안전고리에 걸었으나 고리 나사가 풀리면서 1회 고무줄 반동 후 유 씨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씨 일행이 촬영한 당시 사고 영상에는 유 씨가 반동없이 그대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 업체 안전관리인을 입건하고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