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에피소드" 재조명받은 호란 과거 글

2016-08-30 21:30

호란 페이스북 가수 호란(최수진·37)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과거 그가 페

호란 페이스북

가수 호란(최수진·37)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과거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남편과의 에피소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호란은 지난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과의 에피소드 중 너무 뻥같아서 아직 아무데서도 안 푼 썰이 있는데 치킨 먹고 들어와서 노곤노곤 졸리므로 풀어보기로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호란은 갓 성인이 돼 우연히 들어갔던 집 주변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셨다. 그는 "집앞 단골 바에 들러 한잔 하고 들어가는 아저씨스러운 행위에 로망이 있었다"고 했다.

칵테일 몇 잔을 마시고 그 공간과 자신이 어울리지 않다고 느낀 호란은 가게를 나왔다. 이후 그해 말 전혀 다른 공간에서 바 주인을 다시 만난다. 호란은 그 가게 주인이 남편이 됐다고 했다.

이어 "결혼한 우리는 그때 일을 얘기하며 '역시 우린 하늘이 점지한 부부'라느니 어쩌고 저쩌고 해대며 주접을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30일, 호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호란은 "서로의 행복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위로를 건네시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감정을 일일이 다 표현할 수 없음을 용서해 달라"며 "자칫 제 한 마디가 잘못 해석되고 와전되었을 때 오해받아야 하고 또 한 번 괴로워해야 할 분에게 누가 될까 조심하게 된다"고 했다.

호란은 "가수 호란으로서 저는 더 많이 정진하고 더 치열해지고 또 더 넓고 깊게 사랑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며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그분들이 저에게 주신 사랑의 갚음을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저 자신을 더 다스리고 갈고 닦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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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