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장관 졸았다고 공개 처형"

2016-08-30 09:20

최고인민회의에서 졸고 있는 김정은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월 초 장관에

최고인민회의에서 졸고 있는 김정은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월 초 장관에 해당하는 내각상 두 명을 공개처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중앙일보는 대북 소식통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농업상(相)과 교육상을 공개처형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농업정책에 대한 부진을 이유로 '반혁명' 죄로 처형했으며 교육상은 김정은 주재 회의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끌려나갔다.

[단독] 북한 농업·교육상…김정은, 공개처형

매체는 한 대북 소식통이 "처형된 북한 농업상은 지난 4년간 내각 농업 문제를 책임져온 황민이란 인물이며 그가 추진해온 사업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정책 도전으로 결론 나 처형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영진'으로 알려진 교육상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석상에서 꾸벅거리며 졸다 괘씸죄를 샀다. 현장에서 연행돼 보위부 집중 조사를 받았는데 수령 모독과 비리·부패 등 여러 가지 죄목이 드러나 처형당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MBN도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농업상과 교육상을 공개처형했다고 보도하며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탈북 사태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핵심 엘리트 이탈을 막기 위한 강수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