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들을 IS 처형 영상에서 발견한 아빠"

2016-08-29 18:10

Father identifies British boy 'killer' seen execut

한 남자가 이슬람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처형자'로 등장하는 영국 소년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 26일 IS는 어린 소년 5명이 죄수 5명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소년들은 10세 전후로 보이는 앳된 모습이다.

IS가 공개한 영상 캡쳐

안전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남자는 IS 처형 영상에 나온 영국 아이가 아들 조조(JoJo)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 샐리 존스(Sally Jones)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라고 전했다.

남자에 따르면, 조조는 지난 2004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났다. 전 부인인 존스는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두 사람은 곧 이혼했다. 존스는 IS 지지자와 결혼한 뒤, 지난 2013년 10살짜리 아들 조조와 함께 시리아에 갔다.

이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남자는 “내 아들은 영리하고, 평범한 소년이었다”며 “곤충들을 찾아다니다가 공원에서 넘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 상황을 막았어야 했었다”며 “내 아들이 세뇌당한 것은 정말 구역질 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남자의 친구는 매체에 “(조조는)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소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옳은지 틀린지 구분하지 못하는 순진한 소년을 구슬린 샐리에게 분노했다”며 “아이들은 쉽게 속는다”고 했다.

home 이종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