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깎기·항문털 정리까지, 반려견 셀프미용 영상

2016-08-10 18:20

유튜브, wikitree4you애견숍에 가지 않고도 반려견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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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숍에 가지 않고도 반려견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담긴 영상이다. 애견 미용사 최라니(26) 씨가 시범을 보였다.

최근 반려동물을 직접 미용시키는 견주들이 늘고 있다. 배우 한채아 씨는 지난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자신의 애견 '순심이' 미용에 도전했다. 그는 낯선 사람 손길에 스트레스를 받는 '순심이'를 보고 셀프 미용 도전을 결심했다고 했다. 당시 한 씨는 미용 방법을 잘 몰라 당황하면서도 "강아지와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행복해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애견 미용사 최라니 씨는 "이발기와 가위를 섣불리 사용하면 위험하다. 성급하게 자르거나 가위 끝을 보지 않고 미용을 하면 연약한 살이 잘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에는 전동 이발기 사용법, 발·발바닥 사이 털 정리, 항문 주변 털 밀기, 눈 찌르는 털 다듬기, 발톱 깎기, 귀 청소, 처진 앞머리 정리하는 방법이 담겼다.

미용 재료로 이발기, 발톱깎이, 귀 세정액, 겸자, 가위가 등장한다. 발톱 깎이와 귀 세정액은 꼭 애견용을 사용해야 한다.

최 씨는 "대다수 견종은 털이 난 방향으로 미용할 경우 이발기 날 길이를 3mm(밀리미터)에 놓는 게 무난하다. 털이 엉켜있는 경우 꼭 쿠션 브러시로 풀어준 다음 미용해야 한다"고 했다.

뭉친 털은 브러시로 풀어준 뒤 미용한다 / 이하 위키트리

또 "전체 몸통 미용은 셀프로 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짧게 미용하는 경우 이발기를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사용한다. 이때에는 날 길이를 3mm 이하로 쓰면 안 된다. 털이 난 방향으로 미용했을 때보다 짧게 잘려 애견에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발이나 배 부분 미용에 대해서는 "이발기 날을 1mm에 놓고 미용하면 된다. 배 미용 시에는 다리와 배가 이어지는 옆구리 부분, 발은 발가락 사이 살에 특히 주의해 미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리와 배가 이어지는 부분은 살이 약하다. 날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최 씨는 "이발기 사용 중 날에 털이 끼어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힘으로 밀면 절대 안 된다. 살이 찝혀 찢어질 수 있으니 날에 낀 털을 제거하고 다시 미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포메라니안의 경우 될 수 있으면 셀프 미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털 길이를 1cm(센티미터) 이하로 자를 경우 등이나 목뒤 부분 털이 다시 길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