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7월 - 정부기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정부기관 가운데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에 가장 성공적이었던 곳은 서울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이어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인 '폴인러브'가 2위, 그리고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인 '대한민국 육군'이 3위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페이스북 운영 통계를 집계하는 '빅풋9'(www.bigfoot9.com)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빅풋9'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포스트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비롯해 댓글, 공유하기 등으로 직접 참여한 회수를 합산해 PIS(Post Interaction Score) 지표를 집계하고 있다.
위키트리는 '빅풋9'을 운영하고 있는 (주)마인드마이닝(대표 장병수)과 제휴를 맺고, 페이스북에 '정부기관'으로 페이지를 개설하고 '빅풋9'에 등록한 455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대상으로 집계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부기관 가운데 서울시가 7월 한 달 동안 기록한 PIS는 15만9163회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지가 14만4912회로 2위, '대한민국 육군' 페이지가 10만3895회로 3위를 기록했다.
페북 페이지 반응 보여주는 PIS 지표 중심으로 분석
PIS는 단순히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한 친구숫자와는 달리, 페이지에 올린 글에 대해 사용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느냐를 측정하는 실질적인 페이스북 운용지표라고 할 수 있다.
3위와 4위 사이는 격차가 크게 벌어져 전라북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가 PIS 5만586회로 3위인 육군 페이지의 절반 정도를 기록하면서 4위에 랭크됐다.
5위와 6위는 청와대 페이스북 페이지(PIS 47,792회)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페이지(PIS 45,871회)가 차지했다.
청와대 페이지는 7월말 기준으로 '좋아요' 친구숫자가 무려 54만6271명으로 친구숫자로는 모든 정부기관 가운데 단연 1위였다. 그러나 PIS는 1위 페이지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청와대 페이지가 운용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와대 페이지 '친구는 가장 많으나 호응도 낮아'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호응도를 보여주는 'TAT(Talking About This,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숫자를 보면 청와대 페이지의 7월 중 일평균 TAT는 8757명으로 약 4만명에 달하는 서울시와 경찰청 페이지의 약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페이지 역시 친구숫자(389,695명)로는 청와대 페이지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지만, PIS는 3위인 육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관광공사의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에도 효율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위는 부산광역시 페이지로 PIS 4만4613회를 기록해 관광공사 페이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일평균 TAT에서는 부산광역시 페이지가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오히려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 9,10위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페이스북 페이지인 '국립공원', 그리고 대전경찰 페이지가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페북 운영 '고수급'
이번 분석 결과 PIS 기준으로 서울시(1위), 전라북도(4위), 부산광역시(7위), 전주시청(13위), 포항시청(15위), 대구광역시(17위), 부천시(20위) 등이 높은 순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자치단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경찰청(2위), 대전경찰(10위), 서울경찰(13위), 경기남부경찰(27위) 등으로 나타나 경찰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 한달 동안 '정부기관'으로 등록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포스팅한 게시물들을 들여다보면 서울시와 경찰청 페이지의 포스팅이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가장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와 경찰청 페이지의 일평균 TAT는 각각 3만9917회와 3만9735회를 기록해 정부기관 중 단연 '톱' 수준을 기록했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운영 성적 상위권 페북, 게시물 대부분 사진이나 동영상
서울시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의 포스팅을 대부분 사진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7월 중 가장 높은 PIS를 기록한 포스팅은 7월 14일 아침에 게시한 동대문 DDP의 밤도깨비 야시장을 소개한 생생한 현장 사진물로, PIS 1만843회를 기록했다. 서울시 페이스북 페이지는 7월 중 한 건의 포스팅에 대한 PIS가 평균 1584회로 집계됐다. 이에 비하면 이 포스팅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 지를 알 수 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인 '폴인러브'는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7월 중 포스팅 가운데 전체의 48.3%가 동영상으로 만들어졌고, 사진이 전체의 44.8%를 차지하는 등 영상물이 93.1%에 달했다.
특히 한 어린이가 망설임 끝에 한 경찰 지구대에 들어와 경찰관들과 상담을 나누는 동영상은 PIS 6만818회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구대 인근에 있는 여러대의 CCTV 화면을 편집해 작성한 이 동영상은 어린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찰관의 모습을 담아내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월간 PIS 3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육군' 페이지의 경우도 전체 게시물이 사진 83.3%, 동영상 16.7% 등 주로 비주얼 포스팅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7월 중 육군 페이지의 포스팅 가운데 가장 높은 PIS를 기록한 게시물은 3군사령부 태권도 시범 영상이었다. 이 영상게시물은 PIS 3만757회를 기록했다. 한편 육군 페이지는 포스팅 당 평균 PIS가 3020회로 다른 정부기관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벤트 열심' 보건복지부 페이지 '좋아요' 숫자 증가 1위
보건복지부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만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페이지와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국' 페이지 등 '버티컬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보건복지부 페이지는 다양한 경품행사와 홍보 캠페인을 지속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 친구숫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