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5' 준우승자 안예은(24) 씨가 자칭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 '메갈리아'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안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티셔츠 샀다고 메갈이면, (나도) 메갈하지 뭐"라며 '#내가메갈이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어 "저는 메갈리아가 무엇을 하는 사이트인지 잘 안다. 물론 이번 사태(헐..)에 대해서도"라며 "제가 모르는 것은 메갈의 반인륜적인 행태"라고 덧붙였다.
안 씨가 언급한 '이번 사태'는 최근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에서 하차한 성우 김자연(28) 씨 이야기로 보인다. 김 씨는 지난 18일 SNS에 "소녀에게 왕자님은 필요없어(Girls Do Not Need a Prince)"라고 적힌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인증했다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클로저스' 제작사 넥슨은 다음날(19일) 김 씨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메갈리아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와 같은 여성혐오 커뮤니티에서 횡행하는 행동·말투를 따라해(미러링) 여혐에 맞선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하지만 이 '미러링'을 놓고서는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이 분분하다.
일부 팬들이 안 씨의 트윗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안 씨는 "티셔츠를 구매하신 분들 중에는 메갈리아를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다"며 "저도 초창기에 몇번 들어가보고 말았다. 헤비유저는 아니라 메갈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기 좀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아무튼 그많은 사람이 왜 이 티셔츠를 구매하게 됐는지와, 이렇게 쓰이는 걸 알고도 옹호를 하냐며 질타하기 전에 왜 돈 낸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지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모두가 메갈이다!라고만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