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수로 에코백 만들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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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프랑스 자수는 좋은 취미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고 있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프랑스 자수는 좋은 취미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고 있으면 복잡한 마음은 사라지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연예계 활동을 쉬며 제주에서 '소길댁'으로 살아가는 가수 이효리 씨도 블로그로 간간히 프랑스 자수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효리 씨 블로그

결과물이 바로 나오는 작업이라 새 취미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인기다. 7월 첫째 주 교보문고 취미·스포츠 분야 베스트셀러 도서 15위 안에 자수 관련 책이 4권이나 올라올 정도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취미·스포츠 분야 베스트셀러 도서 / 이하 위키트리

필자도 프랑스 자수를 배우기 위해 청년 상인이 모인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 내 '영프라쟈'를 찾았다. 이곳에서 프랑스 자수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는 '자수하는 으녕씨'에 갔다.

공방 주인인 전은영(28) 씨는 프리랜서 에디터로 일하다 3년 전부터 자수를 시작했다. 취재로 시작한 프랑스 자수가 취미가 됐고 이제 그녀의 본업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 내 청년 상인을 위한 '영프라쟈'

영프라쟈에 있는 프랑스 자수 공방 '자수하는 으녕씨'에서 일하는 전은영 씨


프랑스 자수가 최근에 생겨났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프랑스 자수가 원래부터 있었지만 요즘 들어 더 유행한다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양화나 꽃, 자연적인 것을 표현하던 프랑스 자수가 젊은층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나 그래픽적인 요소가 많아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수하는 으녕씨 제공


많은 나라 가운데 왜 하필 '프랑스 자수'가 가장 유명할까. 한국에서 프랑스 자수라 불리는 자수법은 실제 '유럽 자수'를 뜻한다. 유럽 가운데 프랑스로 특정된 건 자수실 때문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자수용 실 제조사가 프랑스에 있어 ‘프랑스 자수’라고 알려졌다.


바늘과 실로 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프랑스 자수'와 ‘바느질’은 유사하지 않을까. 전 씨는 “바느질과 자수는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바느질은 무서워서 못하시는 분도 자수를 하면서 재미를 찾는 경우가 있다”며 “자수는 실로 그림을 만드는 공예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봉을 위해 하는 바느질과 다르다는 뜻이다.

그는 "어머니랑 딸이 같이 수업을 들으러 오신 적이 있다"며 "그때 어머니가 고마워하셨다. 본인이 했던 바느질과 다르게 새로운 재미를 느끼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명을 들으며 직접 프랑스 자수로 에코백을 만들어봤다. 자수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영상에 담았다.

유튜브, wikitree4you

준비물은 에코백, 수틀, 가위, 바늘, DMC 4번 사였다. 캔버스에는 수성펜으로 꽃다발 모양 도안을 그렸다. DMC 4번 사는 5가닥이 꼬여 있어 반으로 나눠 2, 3가닥씩을 한 번에 사용했다.


전 씨는 "재료를 준비할 때 욕심내지 말자"며 "인터넷에 자수실 180종, 100종이 나와 있지만 자수를 하다보면 자주 사용하는 실과 아닌 실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20개 내외를 구매했다가 새로운 도안에 따라 필요한 색이 생기면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코백에 수틀을 고정하면 자수를 놓을 준비가 끝난다.




꽃다발 모양 프랑스 자수 에코백을 만들기 위해서는 4가지 스티치 기법을 알아야 했다. 바로 ‘백 ’, ‘스파이더 웹 로즈’, ‘레이지 데이지’, ‘프렌치너트’ 스티치다.

백 스티치란 바느질에서 박음질과 유사하다. 끝에서 설정한 땀 만큼 앞으로 나오고 다시 시작점으로 간다. 다시 앞으로 나와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땀 크기는 큼지막하게 해도 상관 없다. 꽃다발 줄기 부분을 초록색 실을 이용해 백 스티치로 떠 나갔다.

스파이더 웹로즈 스티치는 난이도가 있다. 홀수로 기둥을 만들어 해당 기둥을 실로 감아 만든다. Y자 형태로 매듭을 만든 후 중심으로 나와서 수틀을 살짝 돌려가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실을 감아준다. 큰 장미꽃 5개를 만들었다.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로는 작은 꽃잎과 잎사귀를 만들었다. 고리 모양으로 떠나갔다.

프렌치너트 스티치는 점을 표현하거나 꽃 수술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공간을 메우거나 글씨를 쓰기에도 적합하다. 바늘에 실을 1~3회로 감아서 바늘을 천에 꼽는다. 꽃다발에서 빈틈을 메우는 데 이용했다.

스티치를 마치면 물을 뿌려 수성펜으로 그린 도안을 지워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수틀을 제거하면 완성이다.


작은 꽃다발 모양으로 자수를 떠 에코백을 완성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체감으로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한 자수법만 계속해서 쓰는 게 아니라 네가지를 골고루 한다는 점에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스티치 당 3번 정도씩 반복하면 손에 익을 정도의 난이도다.


한 땀 한 땀 손끝에서 그림이 완성되는 데에서 성취감도 느껴졌다. 완성된 프랑스 자수 에코백을 찍은 사진이다.

완성된 프랑스 자수 에코백

* 영상 = 김수진 기자, 김이랑 디자이너(@good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