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글로스터셔 주에 사는 소피 콕스(Sophie Cox, 23) 뱃속에서 6kg 거대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콕스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습관을 지녔다. 그는 6년 전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Trichotillomania)'과 이를 삼키는 '식모벽(trichophagia)'을 진단받았다.
콕스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지난 2014년 임신 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출산 후 2015년에는 식사를 할 때마다 구토했으며 배가 부풀어 올랐으나 병원에 가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지난 2015년 11월, 콕스는 내시경을 통해 뱃속에서 커다란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했다.
콕스는 "공포 영화 한 장면 같았다"며 "스캔 사진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콕스에게 "뱃속에서 머리카락이 뭉쳐져 영양 부족과 탈수 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콕스는 4개월 뒤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고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했다. 머리카락 뭉치는 길이가 30cm, 무게가 6.3kg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콕스는 "더 늦기 전에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