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여혐 논란에 소속사 입장 전문

2016-07-06 15:40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최근 일부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와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최근 일부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와 멤버 SNS 게시글에 여성 혐오적인 내용이 있어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이슈가 됐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6일 방탄소년단 공식 카페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2015년 말부터 방탄소년단 가사 내 여성혐오 논란이 있음을 인지하고 가사를 다시 검토했다. 그 결과 내용 일부가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전에 SNS에 올린 내용 중 일부가 여성들에게 불쾌한 콘텐츠일 수 있다는 점도 자체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방탄소년단 가사와 SNS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창작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고하겠다"고 했다.

최근 SNS에서는 '[전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피드백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이슈가 됐다. 지난 5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글로, 6일 현재 리트윗 1600회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사용자는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는 SNS에서 종종 논란이 됐다"고 주장했다. 사례도 들었다. 방탄소년단 '호르몬 전쟁', '컨버스 하이', 그룹 멤버 랩몬스터 '농담'이다. 

문제가 된 가사는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 So 존나게 잘해 갑질 아 근데 생각해보니 갑이었던 적 없네 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농담)', '여자는 최고의 선물이야(호르몬 전쟁)' 등이다. 

사용자는 "임질이라는 말은 여성에 대한 성적 편견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컨버스 하이'와 '호르몬 전쟁' 등 노래 가사에서도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숭배가 드러난다. 성적 대상화와 신격화, 숭배 모두 본질적으로 여성 혐오"라고 주장했다. 해당 가사에 여성 혐오적 시선이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덧붙여 방탄소년단 SNS에 올라온 글도 함께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글 내용은 지난 2013년 5월 방탄소년단 SNS에 올라온 글 일부로, '내님들 내가 다 지켜보고 있음. 한눈팔다 걸리면 이 카메라로 찍어 버림. 모서리로 정수리를 ^^'이었다. 이에 대해선 "남성이 여성보다 물리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언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소속사가 발표한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은 2015년 말부터 방탄소년단 가사 내 여성혐오 논란이 있음을 인지하고, 가사를 다시 검토한 결과 내용 중 일부가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데뷔 전에 SNS에 올린 내용 중 일부가 여성들에게 불쾌한 콘텐츠일 수 있다는 것도 자체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은 함께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하였으나,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정확한 내용으로 진심 어린 피드백을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 전원은, 방탄소년단의 가사와 SNS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지적 사항과 문제점을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고하고자 합니다. 

이번 자체 검토와 논의를 통해 음악 창작 활동은 개인의 성장 과정과 경험, 그리고 사회에서 보고 배운 것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사회의 편견이나 오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나 가치를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내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대중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서 멤버들의 발언이나 행동 등이 여러 사람들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콘텐츠 제작에 있어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한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해주시면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팬들과 사회의 조언에 귀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home 이인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