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벨라루스 회사원 일부가 '나체 근무'에 나섰다. 대통령 말실수를 풍자하기 위해서다.
알렉산더 루카셴코(Lukashenko·62)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주 수도 민스크(Minsk)에서 열린 대(對)국회 연설에서 "IT기술, 혁신, 민영화. 모든 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제 남은 일은 하나다. 국민 모두 옷을 벗고 땀 흘려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스스로 개발(Разработка себя)'을 '옷을 벗다(раздеваться)'로 잘못 발음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어인 두 단어는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벨라루스 국민 75%가 러시아어를 쓴다.
루카셴코의 말실수에 장난끼가 발동한 직장인들은 '진짜' 나체 근무를 감행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당시 모습을 인증했다.
루카셴코는 20년 넘게 벨라루스를 집권하며 '유럽의 마지막 남은 독재자'라 비판 받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5선에 성공했다.
SNS에서 화제에 오른 벨라루스 직장인들의 '나체 근무'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