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속에 처음 드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로서 저는... 이제 끝났습니다"
'축신'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또다시 준결승에 머문 뒤 한 말이다. 그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
이번 대회로 준우승만 4번 한 메시는 "(국가 대표로 우승은) 내가 가장 원했던 것"이라며 "이제 (이만 했으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게도 모두에게도 좋을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비췄다. 메시는 "그저 결승 진출하는 걸로는 (국민들이) 행복하지 않다"며 "우리 역시 이런 결과가 행복하지 않다. 또다시 승부차기로 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결심을 굳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경기 수준이 매우 비슷했다. 그래서 (결과가) 슬프다"며 "이미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끝으로 메시는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연신 표했다. 그는 "4번 결승에서 졌고, 이번은 3번 연속 결승전이었다"며 "정말 슬프다. (우승을 해내려고) 정말 노력했는데, 그런 일을 만들어 내지 못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주장'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칠레에 무릎을 꿇었다. 2년 연속 승부차기 패배다. 특히 이날 메시는 아르헨티나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한 뒤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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