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60대 할머니가 전과 14범인 도둑을 2km나 추격해 붙잡았다.
MBN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에 사는 62세 송순주 할머니가 점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38살 박 모 씨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씨는 무속인이 외출한 점집만 골라 창문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훔쳤다. 점집 옆에 사는 할머니가 범행 장면을 발견하고 금품을 훔쳐서 나가는 박 씨 뒤를 따랐다.
영상 속에는 박 씨가 도망 치려하자 할머니 한 명이 박 씨 가방을 잡고 도망가지 못 하도록 하는 장면이 담겼다.
매체는 할머니가 2km를 추격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송 씨는 "그 여자는 젊고 나는 나이도 많고, 그 여자는 운동화를 신고 나는 슬리퍼를 신었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도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며 범인을 추격하던 상황을 설명했다.
박 씨는 절도 전과만 14범으로 점집에 현금이 많다는 말을 듣고 출소 직후 점집을 털다 붙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 씨를 입건하고, 송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같은 날 채널A는 점집의 보안시설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절도범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위 말하는 '복채'는 주로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점집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보안에 신경 쓰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점집이 절도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