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다 숨어 있던 사람들을 이 범인이 쫓아다녔던 것 같다"
12일(현지시각)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클럽에서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부상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를 인터뷰해 미국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이사는 단 한 명이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것에 대해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으니까 바깥에서 이걸 어떻게 쉽게 조치를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새벽 5시에 결국 입구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건물 바깥으로 범인이 눈치 못 채게 바깥에서 건물을 부수고서 특수기동대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게이바에는 관광객 등 200여 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건물에 다 숨어 있던 사람들을 이 범인이 쫓아다녔던 것 같다"며 "그래서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는 걸 보면 '나는 화장실에 숨어 있다'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하고 또 '범인이 화장실로 들어왔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리고 '지금 범인이 우리를 발견했다' 그 이후에는 수신이 두절이 되었었다. 이런 형태로 사건이 되니까 한 3시간 이상 안에 있으면서 사상자를 추정하니 한 50명 되는걸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 김현정 PD는 "저는 왜 이렇게 범인이 1명인데 희생자가 이렇게 많았을까 궁금했는데 결국은 인질로 잡으면서 한 명, 한 명 처단하는 방식이니까 밖에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상황이군요"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 사건 사망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밀집한 클럽이었다는 점, 음악이 틀어져 있어 상황 파악이 지연된 점, 장시간 인질극이 진행됐던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건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마틴은 IS 추종자로 FBI 용의선상에 올라 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