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에 세워진 조형물 때문에 SNS가 뜨겁다.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거대 손 모양의 조형물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페이지 측에 제보한 이는 "지금 홍익대학교 정문 쪽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데 의도가 어떻든간에 이런 걸 학교에 전시하고 있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보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외부인들이 정말 많이 다니는 곳인데 우리 학교가 일베학교도 아니고 너무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조형물의 손 모양이 논란을 낳았다. 이는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를 상징하는 자음 'ㅇ'과 'ㅂ'을 상징한다.
이 조형물은 트위터도 달궜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게시한 조형물 사진은 게시 1시간 만에 리트윗 3100회를 넘어서며 확산 중이다.
지금 홍대정문앞이랍니다. 조소과에서 만든것 같다고.. 아니 저 큰걸 만들고 설치하는동안 아무도 뭐라안했단거인가요?? 미친거아냐? pic.twitter.com/DDOV4eS1FB
— 운좋게도아직은살아있다 (@crdRqKsUaTHwsBn) 2016년 5월 30일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조형물을 부수는 '일베' 풍자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좋은 쪽이라도 보는 관객들이 오해를 하고, 그게 와전된다면 작가도 전달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