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제 여성영화제, 놓치면 아쉬울 기대작 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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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제 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국제
국제 여성영화제는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기치 아래 여성 영화감독과 기획자를 발굴하고,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2016 국제 여성영화제는 모두 27개국에서 초청된 118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이 강조한 관전 포인트는 3가지다. 첫째, 프랑스 여성영화사 120년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둘째, 여성 이슈 관련 영화 상영·토론회, 셋째 업사이클링 시네마다.
프랑스 여성영화사 120년 특별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여성 이슈와 영화를 연계하는 상영회에는 '위안부'를 주제로 모두 7편이 포럼과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 시네마는 과거 영화를 현대의 연주나 공연과 곁들여 각색한 이벤트다.
3가지 관전 포인트를 고려해 이번 여성영화제에서 놓치면 아쉬울 작품 8개를 꼽았다. 이미 온라인 예매가 매진되는 등 관객 기대가 큰 작품들이다.
1. 서프러제트(Suffragette)
개막작이다. 하지만 개막작으로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현장 예매를 노려야 한다. 온라인 예매는 이미 매진됐다.
서프러제트는 영국 출신 사라 개브론 감독 작품이다.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912년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투쟁을 그렸다. 특히 평범한 노동 계급 여성이 참정권 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이 영화 주축을 이룬다. 2015년 런던영화제 개막작이다.
2. 걸스 로스트(Girls Lost)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감독 알렉산드라-테레세 카이닝 감독 작품이다. 2015 토론토국제영화제, 2016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참가작이다.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던 여자아이 3명이 마법의 꽃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꽃에서 채취한 즙을 마시고 밤에는 소년으로 몸이 변한다. 몸이 변하면서 성 정체성은 물론 관계에도 혼란이 생긴다. 전에 없던 퀴어 영화이자, 트렌스젠더 변신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 연애담
이현주 감독 장편 데뷔 작품이다. 2016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았다.
첫 만남부터 열애, 실연의 상처까지 어찌보면 평범한 연애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미 레즈비언으로 살아온 지수와 처음으로 여자와 연애를 하게 된 윤주가 연애를 하며 겪는 설렘, 갈등, 상처,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젊은 여성들간의 연애를 이토록 집중한 장편 극영화는 국내에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 특별상영: 알리스 기-블라쉐 작품선 1 (연주상영)
다음달 4일(토) 오후 6시 30분에 예정된 특별상영이다. 알리스 기-블라쉐 감독 무성영화 작품들과 피아니스트 강현주 씨 연주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미 온라인 예매는 매진됐다.
알리스 기-블라쉐 감독은 1896년 세계 최초로 극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자, 최초의 여성 감독이다. 1000여 편 영화를 제작하면서 사운드싱크, 이중인화, 칼라채색 등 당시 최신 기법을 사용했다. 특히 성역할, 임신과 출산, 계급, 과학기술 등을 주제로 코믹하면서 날카로운 풍자극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6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특별상영에서 알리스 기-블라쉐 작품 13편이 국내 최초로 관객과 만난다.

5. 그건 너, 바로 너(It had to be you)
미국 감독 사샤 고든 장편 데뷔작이다. 2015 우드스탁영화제극영화부문 특별언급 작품이다.
광고음악 작곡가인 여주인공과 웹 기획자 남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젠더와 로맨스에 대한 문화적 기대를 유쾌한 풍자로 꼬집었다. 영화는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소니아 관점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결혼 전까지 여성이 길러지는 대중문화 판타지를 그린다.

6. 굿 와이프(A Good Wife)
미르야나 카라노비치 감독 작품이다. 2016 선댄스 영화제, 2016 예테보리 영화제 참가작이다.
한때는 연방공화국이었던, 분리 독립되면서 각종 폭력에 시달려야 했던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3개 국가가 '제작국'으로 등록된 영화다. 이 지역에서 벌어진 폭력과 폭력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스니아 내전에 참전한 세르비아 민간군 남편과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준비하는 아내가 등장한다.

7. 레드마리아2
경순 감독 다큐멘터리다. 2015 DMZ 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영화는 "엄마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자전적 자막으로 시작한다. 감독은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성노동자들과 피해자 조차 될 수 없었던 위안부 문제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러냈다. 영화는 '매춘(부)'라는 낙인이 무엇을 은폐하고 침묵하게 했는지 따져묻는다.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2'는 2011년 '레드마리아1'에 이은 여성의 몸과 노동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프랑스 감독 제랄딘 나카슈와 에르베 밈란 작품이다. 2010년 개봉 당시 프랑스에서 크게 흥행했다. 2011 프랑스영화골드스타상 최우수데뷔작품상을 수상했고, 2011년 세자르상 최우수데뷔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파리 외곽에 사는 젊은 노동계급 여성 엘리와 릴라가 우연히 상류층 엘리트와 어울리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두 여성의 우정과 성장을 코믹하고 밝은 톤으로 그렸지만 계급 갈등 등 다루는 주제는 가볍지 않다.